코르카 AX Day 2회차 이모저모: 한달처럼 지낸 일주일
3월 19일 목요일, 지난주에 이어 코르카의 두번째 AX Day를 진행했습니다. 참고로 AX Day는 이런 녀석입니다. (생각보다 에너지가 많이 들어서 3회차부터는 격주로 변경)
AX Day는 격주 목요일, 더 큰 도약을 위해 잠시 무릎을 꿇고 손발에 흙을 묻혀가며 여러가지 재미있고 급진적인 시도를 해보는 날입니다. 업무시간이 10% 줄게 되겠지만,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는 생산성 및 업무에서 오는 재미가 10배 늘어나길 기대합니다.
고작 일주일밖에 지난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조직 내에서 많은 일이 벌어졌는데요. 회사 구성원 분들의 AI 활용 수준이 나날이 늘어나고, 실제 업무 생산성도 증대되는 게 느껴졌습니다. 여러 슬랙봇을 통한 회사 복지(?)는 덤이고요.

진행 과정
2회차이니만큼 운영안을 여러모로 개선해서 진행했습니다.
- AX Day 세션 시작시 인터뷰하는 대신, 사전에 인터뷰해서 조 짜두기
- 인터뷰 내용을 정리하여 해당 조에서 초반 컨텍스트 싱크하는 시간 줄이기

- 지난 일주일간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공유하고, 마지막에 최종 회고 + 자랑 타임
- 계속 짝작업을 하면 에너지 소모가 크니 마지막 이터레이션은 개인플레이
산출물들
이번에도 여러가지 재미있고 유용한 산출물들이 나왔어요.
- 대표님이 본인에게 필요한 CRM을 뚝딱 구현함
- 본인의 스펙과 이상형을 입력하면 팩폭해주는 웹서비스 구현
- 집 구하셔야 하는 팀원을 위한 네이버 부동산 매물 검색 서비스를 OpenClaw로 구현
- 정해진 시간에 맞춰 전화를 걸어주고 오늘 하루 어땠는지 울산 사투리로 물어봐주는 회고용 음성비서
- 디자이너분이 GCP에 서버 개설하여 OpenClaw 설정하고, GWS CLI도 연결하게 됨
- HR 담당자 분이 GitHub에도 입문하고, 이슈 남기면 클로드가 알아서 작업하도록 만듦
- 오퍼레이션 팀 리드 분이 지난주에 만들던 슬랙봇 비서를 v2로 업그레이드함
- 많은 사람들이 cmux(AI를 위한 터미널)와 handy(로컬 무료 Voice to Text 서비스)에 입문함
인상적이었던 거 몇 개는 조금 자세히 소개합니다.
1) 캐치토일렛 - 화장실 문 열림 여부 알림 서비스
지난주 AX Day 때 주문했던 문열림 감지 센서가 도착했습니다! 이제 봇에게 /toliet 을 입력하면 현재 비어있는지 여부를 알려줍니다. 그리고 /toilet-wait 으로 비어있을 때 DM으로 '지금 비었으니 어서 가라'는 메시지가 오는 기능도 있어요. 기술이 사람을 도와준다는 게 이런 거 아닐까요? ㅎㅎ

2) 환상의나라 - 슬랙 마피아 게임
의도는 팀간 교류 활성화, 오프라인으로 더 많은 대화 나누게 하기 등이었는데... 157개 댓글이 달린 쓰레드는 코르카에서 처음 보네요. ㅎㅎ 각자 만든 봇을 호출해서 마피아를 지목하는 등 대환장 파티가 열려서 너무 웃겼습니다.

참고로 코르카는 '놀이'라는 테마가 AI 시대에도 살아남을 거라고 보고 진지하게 베팅하고 있기도 해요. 앞으로도 환상의나라 에 더 많은 게임이 추가될 예정입니다.
3) MoonClaw - 문라이트 VoC 자동화 슬랙봇 에이전트
코르카에서 운영하는 문라이트는 채널톡을 통해 VoC를 받아서 처리하고 있었는데, 기존 답변 내용 및 코드를 확인하는 데 꽤 많은 시간이 들어갔어요. 채널톡의 AI 에이전트를 쓰는 것도 검토해봤지만, 해당 에이전트가 제대로 응대하게 하는 것도 꽤 품이 들어갈뿐더러 코드베이스 맥락이 없기 때문에 부정확한 응답이 될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OpenClaw를 이용해 일정 시간마다 새로 올라온 채널톡 문의에 대해, 기존 답변들 및 코드를 바탕으로 답변 초안 몇 개를 만들어주는 봇을 만들었습니다.
이건 제가 짝 작업을 같이 했었는데, OpenClaw를 Docker에 띄워서 OAuth 인증을 하는 데 토큰 입력이 제대로 안 되는 버그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하는 김에 버그 고치고 PR까지 올려놨습니다만... PR이 5천개가 넘어서 머지는 요원해 보입니다.

4) WebTalk - URL마다 존재하는 익명 채팅방
URL마다 존재하는 익명 채팅방에서 대화할 수 있는 크롬 익스텐션을 AX 팀 디자이너 분이 만드셨습니다. 본래 문라이트에서 같은 논문을 보는 사람들끼리 실시간 대화를 할 수 있게 하자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는데, 임의의 URL이어도 되지 않나? 라는 생각에 제품이 좀 더 커졌습니다. 운영 레벨로 올리려면 아직 고민할 게 꽤 있지만, 충분히 유용한 제품이 될 것 같아요.

이 디자이너분은 원래 개발하시던 분은 아닌데도, 요즘 코딩 에이전트에 푹 빠지셔서 엄청난 실행력으로 여러 제품을 찍어내고 계셔서 좋은 모범이 되고 있습니다.

맺으며
저는 이터레이션 3(개인플레이) 시간에, 오퍼레이션팀을 위한 지출결의 자동화 에이전트를 슬랙봇으로 만들었는데요. 이건 별도 글(일주일프)로 공유하려고 해요.
이번 AX Day도 성황리에 마쳐서 진행자로서 무척 뿌듯하네요. 함께 설계하고 고생하며 진행해주신 AX팀 컨설턴트 최정혁님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주 뒤에는 또 어떤 것들이 나올지 기대하며 2회차 기록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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